캐나다,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트럼프의 관세 전쟁 속 애국심의 표출
2025년 2월 26일, 미국과 캐나다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언과 도발적인 발언으로 양국의 관계는 긴장 상태에 접어들었고, 이에 대해 캐나다의 일부 카페들이 자발적으로 메뉴의 이름을 **'아메리카노'에서 '캐나디아노'**로 바꾸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상호 간의 불편한 관계를 넘어, 캐나다 국민의 애국심과 정치적 의사 표시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 카페들의 자발적인 변화
캐나다의 일부 카페들은 미국과의 갈등을 비추어 애국적인 상징을 표출하기 위해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토론토의 카페 벨렘은 아메리카노를 메뉴에서 지우고 '캐나디아노'를 써놓는 등, 이름 바꾸기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카페 벨렘의 주인인 윌리엄 올리베이는 자신의 카페가 '정치적인 장소'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캐나다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밀려나거나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주변에 상기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이 일치단결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커피 메뉴 변경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2. 키킹 호스 커피의 캠페인과 그 반향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본사를 둔 키킹 호스 커피는 이달 초, SNS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 전역의 커피숍들이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자고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키킹 호스 커피는 16년간 에스프레소와 물을 섞은 아메리카노 음료를 캐나디아노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이번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 캠페인에는 일부 반발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의 유래 때문입니다.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군이 너무 진한 에스프레소를 물로 희석해 마시면서 유래된 이름으로, 일부에서는 **“커피도 마실 줄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조롱을 담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3. 트럼프의 도발, 캐나다의 불쾌감과 애국심의 표출
이러한 카페들의 변화는 단순히 커피 이름을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캐나다인의 불쾌감을 표출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그와 함께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는 도발적인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캐나다인들은 자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여러 형태의 애국심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산을 선택하라"며 자국산 제품 구매 촉진 운동을 벌였고, 이로 인해 미국 여행 취소나 캐나다산 제품 선호가 급증하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캐나다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의류가 등장했고, 일부 기업가들은 캐나다산 제품을 식별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4. 양국의 갈등, '프리덤 프라이' 사례와의 유사성
이번 캐나다의 '캐나디아노' 운동은 2003년 미국의 '프리덤 프라이' 운동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프랑스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자, 공화당 의원들이 프랑스 이름이 들어간 음식을 **프리덤 프라이(Freedom Fries)**로 바꾸자고 주장했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항의로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프렌치 프라이에서 프리덤 프라이로의 이름 바꾸기 운동처럼, 캐나디아노라는 이름 역시 정치적 의사 표시와 자국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5. 애국심과 정치적 메시지의 결합
이번 운동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주문하는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도발적인 발언에 대한 불쾌감을 커피 메뉴 변경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캐나다의 애국심과 자국의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사회적 트렌드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의 의식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국가적 연대감과 애국심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서 자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 문화적 저항과 상징적 변화
‘캐나디아노’라는 메뉴의 변화는 문화적 저항이자 상징적 행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그에 따른 캐나다의 불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커피 메뉴가 활용된 셈입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소비 문화에서부터 정치적 메시지가 담기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인들의 애국심은 이제 커피 한 잔의 이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메뉴 변경을 넘어 국가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