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탄핵반대: 대학가와 사회에 퍼지는 시국의 갈등
2025년 3월 3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서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는 단순한 시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개강을 하루 앞두고 대학가에서 벌어진 이번 시위는 찬반 양측의 치열한 논쟁과 갈등을 드러내며,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정치적 분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학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의 과열된 양상과 함께, 그 시위의 중심에 있는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사회적인 영향을 살펴보려 합니다.
대학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
중앙대학교 정문을 사이에 두고 열린 이날의 집회는 한편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하는 탄핵 찬성 측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탄핵 반대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며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경찰 추산 약 100명의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치며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중앙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로, 학교 내에서 벌어진 정치적 논란에 대한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반면, 약 200명의 탄핵 반대 측 참가자들은 교내 진입을 막은 학교 본부를 비판하며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집회의 초기 분위기는 어느 정도 차분하게 진행되었지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양측이 집회를 시작하면서 갈등은 급격히 고조되었습니다. 특히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스피커를 동원해 찬성 집회의 시국선언문을 방해하며 욕설과 인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그에 대응해 찬성 측은 마이크의 음량을 크게 높여 시국선언문을 다시 낭독하며 맞섰고, 갈등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몸싸움과 과열된 집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대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 위해 개입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긴장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심지어 한 유튜버는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상대 진영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등, 시위 현장은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해갔습니다. 한 중앙대 재학생은 탄핵 반대 집회 측을 향해 “집에나 가라”고 말하며 충돌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집회 참가자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으려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과열된 집회 현장은, 단순히 시위의 본래 목적을 잃어버린 채 감정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집회의 핵심은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심각하게 치닫고 있었습니다. 과격한 발언과 물리적인 충돌이 일상화되는 모습은 대학가의 정치적 갈등이 이제 단순히 이념의 차이를 넘어서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시사합니다.

청소년들의 목소리: 탄핵 반대의 이유
이날 광화문에서는 중고생들로 구성된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이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청소년들이었고, 그들의 목소리에는 강력한 반대의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단순히 학교를 떠나는 자유로운 발언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현실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소년들은 단순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넘어, 한국 정치의 불안정성과 그로 인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는, 국가의 미래와 정치적 안정성을 위해서"라는 그들의 발언은, 오늘날 청소년들이 더 이상 정치적인 사안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청소년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다가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가의 갈등, 사회의 갈등으로 확대될까?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과열된 탄핵 찬반 집회는 단순한 학내 문제를 넘어서, 사회 전반의 정치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이념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각자의 의견을 서로 존중하기보다는,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경향이 대학가에서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정치적 논란이 더 큰 사회적 분열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대학은 젊은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정치적 갈등은 그 본래의 목적을 왜곡시키며, 오히려 대학 내에서 폭력적이고 감정적인 충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학문과 교육의 장이 아니라, 정치적 전장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결론: 건전한 시위 문화의 필요성
이번 탄핵 찬반 집회에서 보여준 과열된 모습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시위 문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만듭니다. 정치적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건전하게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의 목소리 또한 귀 기울여야 하며,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의 시위와 집회가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보다 성숙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