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사죄: 국가애도기간 경품행사 논란과 그 후 [영상]
애경그룹 사죄: 국가애도기간 경품행사 논란과 그 후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며 대한민국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정부는 2025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통한 시기에 애경그룹이 연말 행사에서 진행한 경품 행사가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고, 애경그룹은 사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직접 유족들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vv925qHggCE?si=Rvd0iHdag-yXZA0j
1. 국가애도기간에 진행된 경품 행사
2024년 12월 31일, 애경그룹의 계열사인 AK플라자가 운영하는 경기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종무식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4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해 우수 직원 포상, 생일자 축하, 경품 뽑기와 같은 축제성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직원들은 웃고 환호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축적인 분위기를 보였고, 이러한 모습은 목격담을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행사가 제주항공 참사 발생 이틀 후, 그리고 국가애도기간 중에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합작해 설립한 항공사로, 애경그룹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비통한 시점에 자축적인 행사가 열린 것은 유족들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애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때에 기념행사를 진행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2. 애경그룹의 사죄와 책임 표명
논란이 커지자, 애경그룹은 2025년 1월 4일 고준 대표이사를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보내 유족들에게 직접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고 대표는 "종무식이 열린 호텔은 외부 기관에 의해 위탁 운영되고 있으나, 그 관리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든 보도 내용은 사실이며,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드리며, 재차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대표의 사과는 진심이 담긴 표현으로 보였지만, 유족들에게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입니다. 유족들은 그의 말을 묵묵히 들은 뒤 자리를 떠갔으며, 공개적인 항의나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경그룹의 공식적인 사죄와 책임 표명은 최소한의 후속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비판
애경그룹의 경품 행사에 대한 비판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거셌습니다. MBN 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은 "제주항공 참사와 무관한 회사들조차 애도의 시간을 가졌는데, 애경그룹 계열사에서 자축 행사를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발언은 애경그룹이 위기 관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애경그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소비자 신뢰를 잃은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으며, 그룹 이미지와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셈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애경그룹의 위기관리 체계에 대한 재점검을 필요하게 만들었으며, 그룹 차원에서의 신속하고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4. 내부 이야기: 애경그룹의 대응과 향후 계획
애경그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위기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모든 계열사가 국가적 슬픔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내부적인 변화는 그룹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겠지만,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유족들은 고 대표의 사죄를 받아들이긴 했으나, 여전히 깊은 상처를 안고 있을 것입니다. 일부 대중은 애경그룹의 사과와 대책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뢰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변화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애경그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책임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앞으로의 행보가 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5. 결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위기 관리의 중요성
이번 사건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할 때 얼마나 큰 여파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국가애도기간 중에 벌어진 부적절한 행동은 그룹 전체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애경그룹은 향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과와 대책을 넘어, 행동으로서의 책임이 필요합니다.
애경그룹은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내부적인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통해 대중과 유족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신뢰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애경그룹이 앞으로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